[뉴스핌=이영태 기자] 황부기 통일부 차관은 8일 "통일과업은 임중도원(任重道遠, 임무가 막중하고 갈 길이 멀다)"이라는 말로 이임사를 대신했다.
8일 이임식을 가진 황부기 통일부 차관.<사진=뉴시스> |
황 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명예롭게 마감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이라며 통일부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통일과업은 임중도원"이라고 강조한 황 차관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독일 통일도 매우 어려운 길이었는데, 참으로 독일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면서 "우리에겐 독일 통일의 선례가 있고, 또 유능한 여러분들이 통일로 가는 길을 고민하며, 미리 대비하고 있기에 그 임무가 중차대하고 가는 길이 지난(至難)하더라도 모든 일이 잘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좋아하는 선인(先人)의 말씀을 남기고 싶다면서 "어디를 가든지 주인이 되면, 그 곳이 참된 자리다"라는 의미의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을 소개하고 "수처작주 입처개진하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황 차관은 정통관료 출신으로 통일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뒤 2014년 11월 차관으로 부임했다. 행정고시 31회 출신으로 공직생활을 시작, 통일부 장관 비서관과 정책 기획과장, 교류협력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임 통일부 차관에 김형석 대통령비서실 통일비서관을 임명했다. 김 차관은 전남 여수출신으로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32회)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통일부에서 통일정책실 정책총괄과장, 경수로 기획단 파견, 남북경제협력본부 경협기획관, 정세분석국장, 대변인,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장 등을 지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