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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일본 은행권, "마이너스금리 더는 못 참아”

기사등록 : 2016-06-0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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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르츠방크, 금고에 현금 보관 검토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유럽과 일본 은행권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대한 불만이 강하게 표출될 조짐이라고 8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유로화<사진=블룸버그>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면서 해당 은행들은 중앙은행에 이자를 지불하면서 돈을 맡겨야 할 판인데 이 때문에 은행권 수익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분데스방크에 따르면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지난해 독일 은행들이 지불해야 했던 비용은 무려 2억4800만유로에 달한다. 은행권 주식도 내리막으로, 올해 일본증시 토픽스 은행지수는 28% 급락했고 유로스톡스 은행지수는 21%가 빠졌다.

더 이상의 피해는 참을 수 없다며 반기를 든 곳은 독일 최대은행 코메르츠방크. 이들은 유지 및 관리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금고에 현금을 쌓아 둘 방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독일 저축 은행들도 현금 보관 방법을 알아보고 있으며 재보험회사 뮌헨 레도 최소 1000만유로의 유보금을 현금으로 금고에 보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ECB가 500유로 지폐 발행을 중단한데다 보험비용 등을 고려하면 은행들의 현금 보관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 재무경영대학 아달버트 빙클러 교수는 ECB가 마이너스 예금 금리 정책 실시 기간을 연장하거나 확대할 경우 현금을 쥐고 있으려는 은행들은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은행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일본 국채 입찰에 특별 조건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반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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