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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중국 기업부채, 실물경제 위협"

기사등록 : 2016-06-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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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부채, GDP의 145% "심각"

[뉴스핌=이고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급증하는 중국의 기업부채가 중국 실물 경제 전체를 위협하는 '체계적 위험(systemic risk)'으로 부상할 수 있다며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

<사진=AP>

12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립튼 IMF 수석 부총재는 지난 1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 연설에서 "기업 부채가 중국 경제의 핵심 논쟁거리(key fault line)"라면서, "기업부채는 심각하고 또 성장하는 문제로서 진지한 구조개혁을 통해 즉시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립튼 부총재는 중국의 총 부채는 국내 총생산(GDP)의 225% 수준으로 국제적 기준에서 봤을 때 특별히 높은 편이 아니지만, 기업 부채는 약 145%에 달해 어떠한 기준으로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막대한 부채를 쌓아올린 다른 나라의 사례로 봤을 때 급증하는 기업 부채 문제는 채무자와 채권자가 함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해야 하며, 은행 부문의 채무 문제에 관한 정부의 관리 문제를 해결해야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IMF는 중국 민간 부채가 대부분 국유기업에 기인했다고 분석한다. IMF가 산출한 바에 따르면 국유기업은 중국 기업 채무의 55%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들이 GDP에 기여하는 비중은 22%밖에 안 된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국유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6.7% 줄고 매출은 5.4% 감소했다.

립튼 부총재는 중국의 지난 1분기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6.7%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 수익성 악화와 부채 증가가 기업들의 채무상환 능력을 저하시키고 은행들로 하여금 부실채무에 빠지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악성 기업부채가 "보수적으로 잡아서" GDP의 7%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립튼 부총재는 "지난해 (중국의) 신용붐이 문제를 더 키웠다"며 "수많은 국유기업들이 생명유지장치로 버티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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