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롯데그룹이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인해 업무가 마비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0일 검찰이 롯데그룹을 비롯한 롯데 계열사, 경영진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검찰 관계자가 박스를 들고 서울 중구 롯데그룹 본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1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한 정책본부는 아직까지 본격적인 업무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책본부 일부 임직원은 검찰에 휴대전화를 압수당했는데 아직까지 돌려받지 못해 원활한 소통이 어려운 상태다. 뿐만 아니라 방대한 문서와 하드디스크도 모두 압수당한 만큼 일을 처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통상적으로 검찰은 압수수색한 자료를 백업한 뒤 다시 돌려준다. 하지만 검찰이 정책본부로부터 압수수색 한 자료가 1톤트럭 2대 분량에 이를 정도로 방대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검찰이 롯데그룹의 경영 전반을 담당하는 롯데그룹 이외의 다른계열사들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백화점식 수사'라는 지적을 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정당한 법적 집행을 한 것이라 뭐라고 얘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검찰이 볼 것만 보고 다시 돌려주겠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돌려받지 못한 부분이 많아 업무를 보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0일 롯데그룹을 대상으로 검찰 및 수사관을 약 240명 투입해 신동빈 회장의 집무실과 자택,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홈쇼핑 등 7개의 계열사 및 핵심 임원 자택 10여 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