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유리 기자]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주식회사가 미국과 일본에 동시 상장하면서 신중호 라인 최고글로벌책임자(CGO)가 스톡옵션 대박을 터뜨리게 됐다.
14일 네이버에 따르면 신 CGO는 2012년 12월과 2015년 2월 각각 697만주, 347만45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은 자사 주식을 매입하고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권한으로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예상 공모가가 주당 3만244원임을 고려하면 신 CGO가 보유한 스톡옵션의 가치는 3100억원에 달한다. 스톡옵션을 부여 받을 당시 가격이 각각 344엔과 1320엔이었기 때문에 예상 공모가에 주식을 모두 처분한다면 2300억원의 차익을 남길 수 있다.
지난 4월 태국에서 열린 라인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한 신중호 라인 CGO<사진=네이버> |
신 CGO는 모회사인 네이버를 이끄는 이해진 의장보다 많은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서비스 초장기부터 라인을 이끌며 이 의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 의장은 2012년 12월 총 557만2000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상장 후 공모가 3만244원에 이를 팔 경우 1600억원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신 CGO는 네이버가 2006년 6월 검색업체 첫눈을 인수하면서 네이버에 합류했다. 2011년 일본서 메신저 서비스를 내놓고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기까지 라인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신중호 CGO가 개인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며 "회사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