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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투자 ‘기지개’ 올해 투자 늘린다

기사등록 : 2016-06-16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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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37% 앞으로 6개월간 투자 확대 계획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기업 경영자들이 자본 투자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 위험자산 가격이 하락 압박을 받는 가운데 의미 있는 반전이라는 평가다.

15일(현지시각)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의 2분기 최고경영자(CEO) 경제 전망 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자본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상당폭 늘어났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

앞으로 6개월간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힌 CEO가 37%로,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는 응답 18%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지난 1분기의 경우 투자 확대 의견이 34%에 그쳤고,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고 밝힌 CEO가 23%에 달했다.

이에 따라 2분기 CEO 경제 전망 지수는 73.5를 기록해 1분기 69.4에서 상승했다. 다만, 이번 수치는 2004년 이후 평균치인 79.8에 못 미치는 것이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이 구분된다.

주요 기업들의 고용 계획과 매출 전망 역시 개선됐다. 하지만 투자 계획 확대가 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

캐터필러의 더그 오버헬먼 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단기 매출액 전망과 투자와 고용 계획 확대가 완만한 경제 성장을 예고한다”며 “하지만 잠재 성장률 달성을 위해서는 정책자들이 세제 개혁을 포함해 성장에 중점을 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본재 투자는 장기 경제 성장과 생산성 향상 및 임금 상승에 결정적인 변수다.

미국 기업들의 현금 자산 규모가 천문학적인 수준에 이르지만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자본 투자에 소극적인 움직임을 고집, 경제 성장이 속도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항공기를 제외한 비방위산업 자본재 투자는 지난 2014년 고점에서 12% 가량 줄어든 상황이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에 안착, 추가 상승을 도모할 경우 에너지 업계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기업 자본 투자가 상승 모멘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서베이에 참석한 CEO는 총 139명으로, 투자 확대 계획과 별도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소폭 낮춰 잡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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