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우리은행은 이달말부터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여신 건전성분류를 기존 '정상'에서 '요주의'로 한 단계 낮추기로 했다. 특히 요주의 단계의 최대치인 여신의 19%까지 충당금을 쌓을 것을 검토 중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대우조선의 여신 건전성분류에 대한 재검토를 마치고 이달말부터 이같이 조정키로 했다.
대우조선해양 본사 <김학선 사진기자> |
여신건전성 분류상 정상은 여신금액에 대해 충당금을 0.85% 수준만 쌓으면 된다. 그보다 한 단계 아래인 요주의는 7~19%의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현재 대우조선에 대한 우리은행의 여신 규모는 4800억원(4월말 기준) 수준이다. 요주의로 재분류하면 최소 336억원에서 최대 912억원까지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
현재 우리은행이 대우조선에 대해 쌓아둔 충당금은 300억원 수준이다.
이번 재조정에 따라 최대 19% 비율(912억원 규모)까지 충당금을 적립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대우조선에 대한 여신 건전성 분류를 요주의로 내린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충당금을 10~12% 수준으로 적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반기에 장기연체됐던 부동산이 처분됐고 수익도 좋았다"며 "거기에 이번에 민영화를 위한 IR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충당금을 충분히 쌓으려고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무적인 신뢰도를 위해서 충당금 적립비율을 15%에서 최대치인 19%까지도 쌓는 비율을 검토 중"이라며 "(타 은행에서 쌓은 비율인)10~12% 수준보다는 충분히 쌓으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