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고성능 컴퓨팅(HPC)이 요구되는 작업을 더 빠르게 만드는 장치가 나왔다.
엔비디아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ISC) 2016’에서 PCIe 서버용 ‘테슬라 P100’ GPU 가속기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테슬라 P100’은 엔비디아가 올해 새롭게 발표한 파스칼 GPU 아키텍처를 통해 32개 이상의 CPU 기반 노드에 준하는 데이터를 처리한다.
단일 테슬라 P100 기반 서버는 분자동역학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인 ‘앰버(AMBER)'를 구동할 때 50개의 CPU 전용 서버 노드보다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 또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의 소재과학 애플리케이션인 ‘VASP’ 실행 시에도 32개의 CPU 전용 노드보다 빠르다.
‘테슬라 P100’ 유럽에서 가장 빠른 슈퍼 컴퓨터인 스위스 국립 수퍼컴퓨팅센터의 ‘피즈 데인트(Piz Daint)’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버전에 연내 탑재될 예정이다.
아울러 '테슬라 P100'은 4분기부터 크레이(Cray), 델(Dell), HPE(Hewlett Packard Enterprise), IBM, SGI 등 엔비디아 리셀러 파트너 및 서버 제조업체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이안 벅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 부문 부사장은 "가속 컴퓨팅은 HPC 및 AI 슈퍼컴퓨팅에 대한 연구자들의 끊임없는 수요를 만족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라며 "다수의 범용 컴퓨팅 노드를 필요로 하는 CPU 전용 시스템에 비해 테슬라 P100 기반 노드는 성능 향상 대비 합리적인 비용으로 연산 처리에 효과적으로 집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과대학 ETH 취리히의 전산물리학 교수이자 스위스 국립 슈퍼컴퓨팅 센터 디렉터인 토마스 슐테스 박사는 "테슬라 P100 가속기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연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차원의 성능과 효율성을 제공한다”며 "피즈 데인트(Piz Daint)에 탑재된 4500개 GPU 가속 노드를 테슬라 P100로 업그레이드하면 시스템 성능이 두 배 이상 높아지며 우주론, 소재 과학, 지진학, 기후학 등 다양한 연구 분야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