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여야 의원 75명이 참석하는 거대포럼 '경제재정연구포럼'이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했다.
재정연구포럼은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과 장병완 국민의당 의원이 대표을 맡고, 김종석 새누리 의원·최운열 더민주 의원·채이배 국민의당 의원 등 대표적인 경제통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첫 토론회는 김희옥 새누리당·김종인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축사로 시작됐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여기 모인 의원들이 우리나라의 경제를 어떻게 하면 현재 상황에서 좀 더 나은 상황으로 바꿀 것인지, 공동으로 연구하는 진짜 협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 제조업을 어떻게 소생시킬 수 있을까라는 측면에서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막연하게 최근에 와서 미래산업 인공지능 로봇화 등 이런 분야에서 새롭게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우리 현 경제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하는 말이 아닐까 염려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재정연구포럼 창립기념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그는 이어 "우리는 산업구조 자체가 제조업을 위주로 하면서 주로 거대기업에 속하는 산업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새로운 상황에 빠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이 상실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어떠한 사고를 해야 하는지, 무조건 과거에서 내려오는 것은 다 버리고 새로운 것만 택해야할 것인지, 냉정하게 파악해야 한다"며 "다른 곳에서 못하는 일을 국회 스스로가 새롭게 고안해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자로는 김준경 KDI 원장과 전성인 홍익대 교수가 나섰다. 두 전문가는 한국경제의 위험요소 진단과 저성장 탈출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김 원장은 우리나라의 생산성 하락을 큰 문제로 지적했다.
김 원장은 "생산성이 지금처럼 낮으면 10년 후에는 1%대 초반, 20년 후에는 0%대라고 예측할 수 밖에 없다"면서 "생산성 향상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 영업이익은 IMF 때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고 좀비기업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좀비기업이 조선업 분야에 많이 있지만 전자·철강 분야에서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조선업 외에도 전기전자·철강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혁신과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은 큰 걸림돌로 정치, 부정부패를 꼽고 있다"면서 "규제 합리화·내실화를 위해 의원 입법에 대해서도 규제 역량 평가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