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 전민준 기자] "조선업 위기는 예상치 못했다.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어깨가 무겁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4일 오전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위기극복 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고재호 전 사장이 물러나고, 내가 (CEO를)맡은 뒤 너무 많은 일이 겹치고 있지만 최선을 다해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이 고용노동부 장관 간담회 진행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전민준 기자> |
이어 "최근 유가가 상승하고 있고 브렉시트라는 거대한 악재도 벗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올 하반기에는 추가 수주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조선산업이 공급과잉상황인 것은 맞지만 희망 걸고 열심히 일 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2300여명의 인력을 추가로 감축해 전체 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자구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정 사장은 "고용상황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기권 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전 경남 거제를 방문해 파업을 앞둔 대우조선·삼성중공업 등 조선사 노조 관계자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구조조정 협력 의지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를 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