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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검색하는 '네이버 로봇' 하반기 나온다

기사등록 : 2016-06-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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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랩스 기술총괄 "네이버 서비스에 특화 로봇 개발 중..1~2개 제품 공개"

[뉴스핌=최유리 기자] 네이버가 올해 하반기 PC와 모바일을 넘어 다른 하드웨어 제품을 통해 AI(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선보인다. 이용자가 처한 환경에 상관없이 네이버의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홈 스피커, 자동차 등 서비스 적용 기기는 하반기에 구체화될 전망이다.

박종목 네이버랩스 기술협력총괄 이사는 28일 인터넷기업협회에서 열린 '인터넷과 AI, 2016년 AI 기술 트렌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네이버 서비스에 특화된 로봇을 개발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기존 네이버 서비스는 PC나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했다"며 "앞으로는 가정에 있거나 차로 이동하는 등 어디서든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로봇, 피트니스 기기 등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종목 네이버랩스 기술협력총괄 이사는 28일 인터넷기업협회에서 열린 '인터넷과 AI, 2016년 AI 기술 트렌드' 행사에 참석해 네이버의 다양한 AI 기술을 소개했다 <사진=최유리 기자>

해당 서비스는 올 하반기에 구체화될 예정이다. 그는 "곧 한 두개씩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며 "하반기에 개최될 네이버의 기술 컨퍼런스 '데뷰' 때 자세한 내용을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프로젝트 블루'를 공개하고 로보틱스·모빌리티·스마트홈 분야 기술 개발에 향후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블루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자에게 유용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융합 개발 프로젝트다.

이날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는 다양한 AI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대화형 검색 서비스 '라온'을 고도화시켜 '검색 비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현재 네이버는 이미지 인식이나 번역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를 기계학습한 알고리즘이 이미지를 알아서 분류하거나 언어를 자동 번역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 클라우드에 사진을 올리면 동물, 음식, 글자 등 범주에 따라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다. 네이버의 글로벌 메신저 라인에선 서로 다른 언어로 대화하더라도 자동 번역 기능을 통해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다.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인 검색에도 AI 기술을 빼놓을 수 없다. 네이버의 지역 검색이 대표적이다. 알고리즘이 특정 여행지에 대한 리뷰에서 '아이들과 가기 좋은', '운치있는', '걷기 좋은' 등의 단어를 추출하고 문맥을 분석해 여행지 별로 적합한 테마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추출된 데이터는 검색에 적용돼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 등으로 검색할 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박 이사는 "웹 문서에서 특정 키워드를 추출해 이용자의 질문과 이를 매칭하고 보여주는 것이 검색"이라며 "여기에 AI 기술이 더해지면 검색 맥락까지 파악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기반의 검색 기술은 최근 대화형 검색 서비스인 라온으로 발전했다. 사용자와 검색 시스템이 채팅하듯 대화를 나누면 질문의 문맥과 의도를 파악해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골프'라고 말하면 앞뒤 문맥을 분석해 폭스바겐의 자동차 모델인 골프인지, 스포츠 골프인지를 가려낸다. 

박 이사는 "대화형 검색은 챗봇 형태의 서비스"라며 "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챗봇을 설치하면 그 자체가 앱이 되듯 모든 서비스의 기반이 인공지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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