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수출입은행이 최대 1조원 규모의 조건부 자본증권(코코본드) 발행을 잠정 보류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인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오는 29~30일 7000억~1조원의 코코본드(10년 만기)를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보류했다.
당초 수은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증권사 4곳을 인수단으로 선정하고, 코코본드에 대한 시장 사전 수요조사(태핑)를 하던 중이었다.
수은의 3월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9.89%이다. 코코본드 발행으로 최대 0.7%p 오른 10.5%로 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인다는 계획이었다. 정부가 목표로 삼은 수은의 BIS 비율을 10.5%다.
수은 관계자는 "브렉시트라는 큰 변수가 생기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며 "유동성이 줄어들 수 있는 상황에서 먼저 나서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맞지 않는 것 같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은이 발행하려던 코코본드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조성하는 자본확충펀드와 상관 없이 시장에서 모두 소화한다는 계획이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