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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꽃 인도네시아] 거대 내수시장에 우뚝 선 공룡기업

기사등록 : 2016-06-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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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 만드는 유니레버, 통신사 텔레코뮤니카시 등 급성장

[자카르타=뉴스핌 김지완 기자] 인도네시아의 최저임금이 최근 5년새 2배로 올랐다. 이경석 코트라 자카르타 무역관 차장은 "최저임금이 40%나 오른 2014년을 제외하고도 매년 10%씩 올랐다"며 "2010년 월 15만원 남짓하던 최저임금은 현재 31만원"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내수시장이 급속히 성장했다. 내수시장을 장악한 소비재 기업들의 성장세도 눈부실 정도다. 

유니레버 인도네시아의 대표상품 펩소던트 치약의 퍼레이드 장면<출처=인도네시아엑스포>

대표적인 기업이 치약, 샴푸 등 생필품을 만드는 유니레버 인도네시아다. 한국의 LG생활건강과 꼭 닮았다. 지난 2년간 매출이 20% 성장했다. 지난해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1.4%에 달했다. 

당 마울리다(Dang Maulida) 미래에셋대우 인도네시아법인 연구원은 “인구 2억5000만명의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펩소덴트(Pepsodent) 아니면 클로즈업(Close-Up) 치약을 사용한다”면서 “이 모두를 만드는 회사가 바로 유니레버 인도네시아다”고 말했다.

◆ 관세장벽 활용해 일본차 조립생산...점유율 48%

현대자동차 쏘나타를 인도네시아에서 구매하면 4351만원(4억9000만 루피아)이다. 모델의 차이가 있지만 한국에선 쏘나타 가격이 2214만원부터 시작한다. 이같은 차이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입차에 관세를 50%나  붙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물류 등 각종 부대비용이 더해져 현지 가격이 급등한 것. 

이런 관세장벽을 이용해 도요타, 다이하츠 등 일본차를 조립생산하는 기업이 급성장했다. 아스트라 인터내셔널(Astra International)은 시장점유율이 48%에 이른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동차 판매량은 101만3000대였다. 그 가운데 51만대가 아스트라 인터내셔널의 차였다. 

티라 알디안티(Tira Ardianti) 아스트라 인터내셔널 IR부장은 “10년간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규모는 3배 이상 성장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침투율은 4%에 불과해 앞으로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티라 알디안티(Tira Ardianti) 아스트라인터내셔널 IR부장<사진=김지완 기자>

아스트라 인터내셔널은 혼다(Honda) 오토바이 제조를 통해 시장점유율 72%를 기록하고 있다. 또, 코마수(Komatsu) 중장비도 제조해 34%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 외에도 캐피탈, 보험, 식용화학, 농작물 재배, 렌트카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있다. 

◆ 스마트폰 모바일 데이터 수요 폭발...통신사 급성장

인도네시아는 가정용 인터넷 사용료가 상당히 비싸다. 78개 채널의 IPTV와 결합상품 형태로 공급되는 10MBbps 속도의 인터넷이 월 4만원대다. 인도네시아 국민소득을 둘째치더라도 절반 이하의 가격에 기가속도를 제공하고 있는 한국과 비교할 수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폰이 가정용 인터넷 대체제 역할을 하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통신사들이 급성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모바일 시장 47%를 점유하고 있는 텔레코뮤니카시(Telekomunikasi)가 대표적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데이터 시장 성장률은 13%에 달했다.

텔레코뮤니카시 대리점에서 고객 상당하는 모습<사진=텔레코뮤니카시 인도네시아>

프라코소 이만 산토소(Prakoso Imam Santoso) 텔레코뮤니카시 차장은 “현재 텔레큐니카시 가입자 숫자가 1억5600만명에 이른다”면서 “인도네시아내 통신품질, 통신망을 통한 연결성 등을 고려할 때 텔레코뮤니카시의 경쟁자는 없다”고 말했다.

텔레코뮤니카시는 한국의 SK텔레콤과 협력해 스트리밍 음악서비스인 멜론(MELON)을 인도네시아에서 서비스하고 있었다. 데이터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기 위해 콘텐츠 개발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텔레코뮤니카시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은 37.2%에 달했다. 순이익 성장률 역시 20%가 넘는다. 지난해 매출액은 8조6620억원, 영업이익은 2조7440억원을 이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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