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이 에너지신산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특히 수력사업의 해외진출이 속속 성과를 내면서 에너지신산업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한수원은 에너지 신시장 창출을 위해 '에너지신사업 육성의 리더'가 되기 위해 2018년까지 총 6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에너지신사업실'을 신설한 뒤 4월에는 '에너지신산업 추진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 70년 수력발전 경험 해외진출 디딤돌
한수원은 지난 70여 년간 팔당, 청평 등 수력발전소와 무주, 양양, 산청 등 양수발전소 운영 경험을 쌓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수자원이 풍부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베트남, 파키스탄, 네팔, 페루 등에 수력사업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수력 진출 1호 사업인 네팔 차멜리야(Chameliya) 수력사업은 지난 2009년 국내 중소기업인 화천플랜트㈜, 세안이엔씨㈜와 공동으로 수주하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어왔다.
네팔 차멜리야 수력발전소 건설 전경 |
특히 화천플랜트와 세안이엔씨는 이를 계기로 아랍에미레이트, 이라크, 모잠비크 등에서 플랜트 건설공사를 추가로 수주해 동반성장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베트남과 페루에서 수력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잇달아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고 현재 착공 준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송마(Song Ma)3 수력사업은 롯데건설 및 현지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해 2017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 '에너지신산업 육성 리더' 역할…중소기업 동반성장 추구
페루의 세로캄파나(Cerro Campana) 수력사업도 국내 건설사와 공동으로 2019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준공 후 한수원은 발전소를 소유·운영할 예정이다.
베트남 송마 수력발전소 부지 전경 |
한수원은 최근 파키스탄에서도 새로운 사업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다수(Dasu) 지역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사업에 대해서 한수원이 국내 대우건설, 롯데건설과 함께 참여 중이며, 지난 2월 사전 적격심사(PQ)를 통과해 최종 계약자 선정을 위한 입찰절차가 진행 중이다.
또한 아트무쾀(Athmuqam) 지역에 수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에 대해서도 지난 4월 국내 대림산업, 롯데건설과 함께 참여했으며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태양광 및 풍력사업 등 국내 경험을 바탕으로 점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해외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신기후체제 출범에 대비해 '에너지신산업 육성 리더'로서 국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적극 추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