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이케아가 북미지역에서 위험 서랍장 회수(리콜)를 결정했지만 국내에선 그대로 팔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이케아 코리아에 따르면 이케아는 북미에서 리콜하기로 한 서랍장을 국내에선 리콜하지 않는다.
해당 제품은 소비자가 직접 조립해 벽에 고정하는 서랍장이다. 하지만 서랍장이 앞으로 넘어지며 어린이가 다치고 사망하는 등 위험요소가 있다.
이런 지적에도 이케아는 제품에 심각한 하자가 있는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제대로 고정만 하면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것.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이케아 서랍장은 조립 설명서에 따라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고정 장치를 활용해 벽에 고정하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랍장이 올바르게 고정된 경우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케아가 재차 안전성을 강조하지만 소비자 불안은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이케아에 해당 서랍장 리콜을 권고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해외에서 사고가 난 제품을 국내에서 파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
이에 대해 이케아 코리아는 쉽게 리콜 결정을 내기리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소비자원) 권고가 있어도 본사와 이야기 해야 한다"며 "당장 리콜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에서 단행한 리콜은 이케아 미국과 현지 소비자단체 간 협의를 거쳐 자발적으로 내린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케아는 지난 28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서랍장 2900만개를 리콜하겠다고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