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전민준 기자] 포스코가 월드프리미엄(WP)제품, 부실 계열사 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올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WP제품을 생산하는 포항파이넥스설비 전경<사진=포스코> |
포스코는 월드프리미엄(WP)제품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오는 2018년까지 연간 1000만t 판매체제를 구축한다고 30일 밝혔다 WP제품은 일반 철강제품에 비해 이익률이 2배 정도 높은 고부가가치 철강재이며, 포스코가 내세우는 대표적인 제품은 자동차강판이다.
포스코는 WP제품 판매를 통해 글로벌 철강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실제 포스코가 지난 2010년 개발한 최첨단 강재인 트윕강은 전 세계 유일한 철강제품으로 강도는 mm² 당 100kg의 하중을 견디면서 동일 강도의 양산재 대비 가공성은 무려 3배나 높다. 충격 흡수가 탁월해 충돌 시 주로 자동차의 앞뒤 부분인 범퍼빔 등에 적용하여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포스코가 이처럼 WP제품 판매 비중 확대 의지를 밝히면서 올 2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는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3조925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3%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7252억원으로 5.7%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제시했다.
아울러, 계열사 구조조정도 포스코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는 당초 지난해 19개의 계열사를 구조조정 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포스하이메탈, 포뉴텍, 뉴알텍 등 34개사를 정리했다.
포스코건설 지분도 매각하는 등 12건의 자산 구조조정도 동시에 진행, 총 46건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2조1000억원의 재무개선효과를 이끌어냈다.
포스코는 올해도 계열사 구조조정 35건, 자산 구조조정 19건 등 총 54건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 4조원의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관철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외손익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펀더멘털 회복이 진행될 전망"이라며 "포스코 올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66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하고, 매출은 10.7% 줄어든 5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