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1%를 밑돌았다.
통계청은 올해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0.67(2010년=100)으로 전년동월 대비 0.8% 상승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 대비)은 지난 5월 0.8%를 기록하며 석 달 만에 0%대로 떨어진 이후 두 달째 1%를 밑돌게 됐다.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농산물이 본격 출하된 영향이 컸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7%, 전월 대비 6.5% 떨어졌다. 4월 19.4%, 5월 6.3% 올랐던 신선채소가 6월에는 8.5% 내렸고, 신선과실도 5.0%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5.2%, 마늘과 생강 등 기타신선식품은 49.3% 각각 올랐다.
2016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전년동월 대비). <자료=통계청> |
저유가도 영향을 미쳤다. 올 6월 전기·수도·가스는 전년동월 대비 6.5% 떨어졌고, 석유류 등 공업제품도 0.4% 하락하는 등 상품 전체적으로 1.1% 내렸다.
이와 달리 서비스는 전년동월보다 2.2% 상승했다. 집세와 공공서비스 그리고 개인서비스가 각각 2.6%, 2.1%, 2.2% 올랐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7%,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2.0%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0.1% 올랐다. 식품이 0.6% 상승, 식품이외는 0.5% 하락이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0.4%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전년동월 대비 음식·숙박(2.4%), 교육(1.6%), 의류·신발(2.2%), 오락·문화(1.8%), 보건(1.3%), 가정용품·가사서비스(1.8%) 등은 상승했고, 교통(-2.1%)과 식료품·비주류음료(-0.3%)는 하락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저유가로 석유류와 도시가스 등이 내렸고, 농산물 본격 출하로 신선식품지수도 떨어졌다"며 "반면에 전세나 버스요금 등 서비스부문은 꾸준히 오르는 추세이고, 사육 두수 감소로 소고기값도 좀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청은 2010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를 2015년 기준으로 개편한다. 이번 소비자물가 개편은 5년 주기의 정기개편으로 최근의 경제·사회 변화를 반영해 조사품목과 가중치 등을 재조정하는 것으로, 오는 12월 30일 공표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