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가 1일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실 등에서 업무 보고를 받은 가운데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KBS 세월호 보도개입 파문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 업무보고에 참석해 "(통화 내용은) 통상적인 업무로 보인다.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한 것"이라며 "오보라는 것을 전제로 오보를 고쳐달라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도개입 녹취록에 대해 "이정현 전 수석과 박근혜 대통령이 함께 뉴스를 시청한 것이 아니냐, 대통령의 지시가 아니었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원종 실장은 "추측은 무리가 있다"면서 "사실 결과를 가지고 말해달라"고 답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가장 마음 아프고 어깨가 무거운 것이 누구겠나. 대통령"이라며 "비서실장으로서 그런 분을 그렇게 말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언론 통제 보도에 대해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어떤 사건이 정상적으로 보도되겠느냐"면서 "(세월호 보도 내용이) 공중파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