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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 동국제강, 재도약 관전 포인트는

기사등록 : 2016-07-0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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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P제철소 슬래브, 10월 국내 첫선…연간 1000억 매출 증대
부산 #9CCL 정상가동으로 고급컬러강판 시장 공략 속도

[뉴스핌 = 전민준 기자] 동국제강이 신사업을 앞세워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 상반기 재무개선약정을 졸업한 동국제강이 브라질 CSP제철소, 부산 #9CCL을 정상궤도에 올리며 실적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이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슬래브에 대해서 오는 9월 남미, 유럽 고객사로부터 품질인증을 마치고, 10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CSP제철소는 동국제강과 포스코, 발레 등 3사가 합자투자한 법인으로 지난 6월초 화입식을 진행했다. CSP제철소에서는 후판, 열연강판의 원자재인 슬래브를 연간 280만t 생산할 수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동국제강에게 할당된 물량은 160만t이며 이 가운데 60만t은 국내로 들여와 후판 소재로 사용하고 남은 100만t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해외 고객사에 슬래브 공급을 마치고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시점은 늦어도 11월 중순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슬래브 판매실적은 4분기부터 본격 반영돼, 올 하반기 실적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동국제강 측은 슬래브 직접 조달로 원가절감 효과가 연간 100억원에 이르고 고급강 후판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증대 효과는 연간 1000억원에 이르고 슬래브 가격 협상력 강화, 품질비용 절감,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 무형의 가치도 높아질 전망이다.

아울러 내달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가는 부산공장 #9CCL(Color Coating Line)도 관심사다. CCL은 고급건축내외장재용 컬러강판 생산라인이며, 동국제강은 현재 총 8기의 CCL을 보유하고 있다. #9CCL은 아연도금강판을 소재로 하는 #1~8 CCL과 달리, 부가가치가 높은 알루미늄강판을 소재로 컬러강판을 생산한다. 판매단가는 t당 80만원이며, 풀가동시 연간 약 800억원의 매출증대 효과가 발생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알루미늄을 소재로 한 컬러강판은 초대형 빌딩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동국제강은 현재 건축 시공사업도 하고 있기 때문에 각 사업분야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올 2분기에도 개선될 실적을 이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망치는 7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별도기준 412억원) 대비 약 70%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성수기를 맞아 봉형강 제품의 가격 인상과 가전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 확대로 컬러강판 매출이 증대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도 1분기 4.2%에서 2분기 6%대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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