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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첫 IoT 전국망 구축

기사등록 : 2016-07-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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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심지혜 기자] SK텔레콤이 국내 첫 사물인터넷(IoT) 전국 전용망 구축을 완료했다. 이를 바탕으로 가로등 원격제어, 가스·수도 무선 검침, 맨홀 내부 상태 모니터링, 위험 방지 웨어러블 기기 등과 같은 생활속 IoT 서비스들이 제공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IoT 망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출시될 수 있도록 파트너사들을 지원하고 장비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IoT 전용망인 로라(LoRa) 네트워크의 전국 상용화 선포식을 가졌다.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은 “IoT 전국망은 우리나라의 ICT 산업을 크게 확대하는 변곡점이”이라며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IoT 전국망은 많은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일 할 수 있는 생태계가 구축 되고 많은 데이터가 생겨나 빅데이터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또 IoT로 인해 기존 검침 사업 등은 낮아진 단가로 매출이 절반 이상 낮아질 수 있지만 더 많은 기회가 열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노영규 한국사물인터넷협회 부회장은 “IoT 사업은 장미빛 기대와 달리 실제 시장 상황을 보면 대규모 수익이 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 이유중 하나가 그동안 전용망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의 이번 전용망 구축으로 많은 IoT 중소기업들에게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IoT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최재유 미창조과학부 차관은 "IoT는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촉매제"라며 "이러한 배경에서 IoT 전국망은 꼭 필요한 부분으로 매우 뜻깊다"고 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IoT 망 이용 기본요금은 최저 350원부터 2000원 사이다(VAT포함 380~2200원). 장기 약정 할인 및 다회선 할인을 적용받으면 최대 28%까지 추가 할인되며 최소 연 3020원~최대 연 1만7280원(VAT 포함 3330원~1만9000원)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차인혁 SK텔레콤 IoT 사업본부장은 "저용량 데이터로 사업할 수 있도록 현존 요금제 대비 최저 기본료를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차 본부장은 “이번 상용망 구축으로 지난 3월 이미 구축한 LTE-M과 함께 하이브리드형 IoT 네트워크를 전국에 제공한다”며 “이 두가지로 전국 면적 대비 90%, 인구 대비 99%를 커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IoT는 생태계가 잘 구축돼야 한다”며 “현재 150개 파트너사들과 함께 공동으로 사업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관련 장비도 국산 제품을 사용했다. 현재 모듈 5종, 기지국 3종, 네트워크 서버 2종 모두 국내 기업 제품이다.

SK텔레콤은 파트너사들의 IoT 관련 서비스 개발을 위해 로라 모듈을 10만개 무상으로 배포한다.

차 본부장은 “IoT 서비스에 필요한 모듈 가격은 M2M 대비 3분의 1 정도 저렴하다”며 “개발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할 수 있도록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등도 풍부하게 만들어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모든 사업을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150여 개의 파트너들이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는 구조"라며 "서비스 수익은 파트너사가 85%, 우리가 15% 정도 가져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SK텔레콤은 IoT로 인한 매출 창출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장기 IoT솔루션전략본부장은 "기존 하던 M2M에서는 가장 낮은 요금이 5000원인데 우리는 350원으로 크게 낮췄다"며 "시장이 10배 성장하지 않으면 현재보다 매출이 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 2018년 동도가 돼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최승원 인프라 전략본부장은 "IoT 사업에 2년 동안 약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손익 분기점이 넘으려면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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