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잠잠한 듯 하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유럽증시가 하락했다.
<사진=블룸버그> |
4일(현지시각)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은 전거래일보다 2.46(0.74%) 하락한 329.78로 거래를 마쳤다.
브렉시트 주인공인 영국의 FTSE100지수는 55.57(0.84%) 떨어진 6522.26으로 마감됐다.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4.5%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며 투표 이후 첫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이보다 앞서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은 글로벌 기업들의 이탈을 막고자 “법인세율을 현행 20%에서 15%로 낮추겠다”는 강수를 두었지만 투자 불안감을 누그러뜨리지는 못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39.10(0.91%) 밀린 4234.85로 장을 마쳤으며, 독일증시 DAX지수는 67.03(0.69%) 빠진 9709.09로 마감됐다.
하락 분위기를 주도한 곳은 은행권 위기가 급속히 확산된 이탈리아로, 이날 이탈리아 은행주는 4% 가까이 밀렸다. 유럽 은행주들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1.6% 하락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유럽연합(EU)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 돈으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국은행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은행주를 압박했다.
한편 이날 종목별로는 2년만에 처음으로 21달러를 돌파한 은 가격 상승세 덕분에 기초 자원과 관련한 종목들이 상승 지지를 받은 반면 자동차 업종은 2% 하락세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