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호주중앙은행(RBA)이 사상 최저 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이후 선진국 중 처음으로 금리 결정에 나선 5일 RBA는 기준금리를 현행 1.75%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의에 앞서 시장이 내놓은 전망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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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A는 금리를 지금처럼 낮게 유지하는 것이 내수를 지지할 것이라며 금리 동결 이유를 밝혔다. 호주 금리는 지난 5월 25bp 인하된 후로 1.75%로 유지되고 있다.
은행은 브렉시트 이후 투자자들이 자산 가격을 재평가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브렉시트가 글로벌 경제 활동에 미칠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영국을 제외한 나머지 경제에 미칠 영향은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RBA는 정책 성명서에서 글로벌 경제가 평균보다는 더딘 속도이긴 하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일부 선진국의 경우 지난 1년 동안 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나 신흥국의 경우 상당 수가 사정이 더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호주 경제의 경우 전반적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당분간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또 호주달러 강세는 경제 개선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는 "앞으로 추가 정보가 나와 성장 및 인플레이션 전망을 수정하게 될 때 필요하다면 정책 스탠스를 조정할 수도 있다"며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 주말 총선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는 호주달러는 금리 동결발표 직후 일시 반등했다가 다시 회의 전 수준으로 하락 중이다. 미 달러 대비 호주달러 환율은 동결 직후 0.7543달러까지 오르며 일중 고점을 찍은 뒤 한국시간 기준 오후 1시53분 현재는 0.7515달러로 전날보다 0.25% 하락(호주달러 약세)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