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7월 6일 오후 1시3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황세준 기자]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인 V 시리즈 후속모델의 조기 출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6일 관련업계 및 회사측에 따르면 LG전자는 V 시리즈 후속모델명을 'V20'으로 확정하고 최근 출시와 관련한 내부 점검 회의를 가졌다. 1차 시제품이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제품의 특징과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한 의견 공유는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다.
LG전자는 'V20'을 전작인 'V10' 대비 조기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8일 'V10' 발표 당시 이미 후속모델 출시 목표시점을 잡고 이를 기준으로 역산해 제품 개발 및 품질테스트 등을 진행했디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현재로선 출시 일정을 언제라고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G5가 세단이라면 V 시리즈 후속모델은 SUV라고 할 만큼 컨셉이 다르다"고 귀띔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이 지난해 10월 'V10' 공개행사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
관련업계는 LG전자가 'G5'를 전작인 'G4'보다 1달 가량 조기출시한 전례에 비춰볼 때 V 시리즈 후속모델 조기 출시에도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MC사업본부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 기조를 지속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인력 재배치 진행과 각종 구조조정 루머로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이런 상황에서 v20 조기출시는 모바일 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V시리즈를 별도 전담 관리하는 PMO도 신설했다. PMO는 프리미엄 스마프폰 제픔의 상품기획, 개발, 생산, 마케팅, 영업 등에 이르기까지 사업전반을 총괄하는 사업부장 개념이다.
'V20'이 9월 중 출시될 경우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애플 '아이폰 7'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일 뉴욕에서 '갤럭시 노트7'을 공개할 예정이고 애플은 9월 중 '아이폰 7'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V10이 삼성전자 '갤럭시 S6' 및 애플 '아이폰 6S'와 경쟁구도를 형성했던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V20'에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아닌 LG전자 자체 개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뉴클런2'를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뉴클런2는 'G3 스크린'에 탑재했던 '뉴클런1'의 후속 모델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통신 모뎀 등을 하나로 통합한 64비트 칩셋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해 인텔 및 TSMC와 협력해 각각 14나노미터, 16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샘플을 생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자체 CPU(AP) 개발 팀을 없애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V 시리즈에 자체 CPU를 넣는다는 소문은 지난해말부터 돌았다" 전했다.
단, 뉴클런2의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G5'에 채택한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을 V20에 채용할 가능성도 있다. 전작인 V10 역시 G4와 같은 퀄컴 '스냅드래곤 808'을 사용한 바 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출시 국가별로 자체 AP인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달리 적용하고 있는데 LG전자가 이같은 전략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관련업계는 V20에서 무선충전 기능이 LG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탑재될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LG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과 충전기를 밀착하는 방식인 '유도방식 무선충전 기술'과 함께 스마트폰과 충전기가 떨어져 있어도 충전이 되는 '공진방식 무선충전 기술'도 개발해 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