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9분기 만에 8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오는 26일 발표될 애플의 3분기 실적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벌써부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파로 애플의 아이폰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8월 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짐 수바 애널리스트는 브렉시트 여파로 거시경제 불활실성이 커진 데 따라 애플의 올 2분기와 3분기 수요 전망을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 변동성이 높아 아이폰 교체 주기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의 평균 교체 기간은 지난 2013년에 약 24개월이었으나 이제는 28개월로 늘어났으며, 길게는 3년(36개월)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수바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반면 최근 애플 주가 하락이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라는 주장도 많았다. 월가에서 애플 주가를 분석하는 51명 애널리스트들 중 42명(82%)은 여전히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내고 있다.
이들의 평균 목표가는 123.13달러로 현재 주가 96달러보다 약 28% 높다. 씨티그룹과 드렉셀 해밀턴, 코웬앤코는 각각 목표가를 115달러, 185달러, 125달러로 제시했다.
드렉셀 해밀턴의 브라이언 화이트는 "아이폰 판매 주기의 후반부에는 판매량이 부진해지고, 현재 거시경제 상황에도 불안 요인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애플 주가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가을 아이폰7이 출시되면서 2017 회계연도 2분기 쯤에는 아이폰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웬앤코의 티모시 아르쿠리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장기적으로는 좋은 투자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 실적이 향후 수 분기 동안 상향 조정될 것 같지 않아 단기적으로는 주가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아이폰 제품을 분석해 보면 지난 2년 만에 크게 도약할 지점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