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증시에 대해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며 3분기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내놨다.
브렉시트(Brexit) 이후 미국 증시가 기록적인 랠리를 보인 것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인한 자금 유입 때문일 뿐 경제와 기업의 기초여건이 바뀐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케이트 무어 수석 투자 전략가 <사진=블룸버그통신> |
12일(미국 현지시각) 블랙록의 케이트 무어 수석 투자 전략가는 "올 하반기 미국 증시에 대해 조심스럽다"면서 "글로벌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투자자로 하여금 미국 증시로 들어오게 했고, 이는 사상 최고치를 만든 요인이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와 인터뷰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와 S&P지수가 각각 1만8347.67포인트, 2152.14포인트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어 전략가는 성장과 배당 관련주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장기 성장과 배당 관련주는 투자자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헬스케어와 기술주(IT) 업종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금융 업종에 대해서는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과 이들의 배당 성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초 저금리는 금융 업종에 역풍이었지만, 전 세계적인 통화 완화 정책은 글로벌 경제 환경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블랙록의 리차드 터닐 글로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이 양적완화(QE)의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에 제동이 걸리며 올해 한 차례의 인상만 단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미국 증시에 대해선 '중립적'이라고 논평했다. 역사적인 수준까지 올라온 벨류에이션(가치)이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또 임금 상승이 기업 이익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