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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쿠데타에 현지 다국적 기업들 '긴장'

기사등록 : 2016-07-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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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정부 “피해 최소화”…아직 이탈 없어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지난 주말 터키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로 현지에서 영업 중인 다국적 기업들이 긴장한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진=AP통신>

17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아직까지 심각한 영업 차질이나 인력 철수 조치들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현지에 직원을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이 서둘러 사태를 파악하고 비상계획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16일 60여명의 사망자를 낸 군부 쿠데타는 정부의 실패 선언과 함께 6시간 만에 일단 진압된 상태다.

에르도안 정부는 자국서 영업 중인 기업들과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쿠데타가 진압됐으며 경영 차질을 최소화 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같은 날 터키 중앙은행도 은행들에게 무제한 유동성 투입이 준비돼 있다며 금융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가 쿠데타 충격 진화에 발 빠르게 나서면서 다국적 기업들의 인력 철수 조치는 당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영국 소재 전용기 및 기타 항공서비스 업체 에어파트너(Air Partner)는 터키에 인력을 둔 기업 고객들이 직원 철수 계획과 관련해 업체에 접촉하고는 있으나 실질적인 철수는 아직 없다고 박혔다. 에어파트너 대표 리차드 스미스는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철수가 결정될 경우 즉각 전용기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터키에 직원을 두고 있는 독일 유틸리티 업체 RWE와 이탈리아 초콜릿회사 페레로 등은 직원 안전을 확인한 뒤 일단은 철수 명령을 내리지 않기로 했다.

보스포러스 해협을 지나는 원유 수송의 경우 16일 오전 일시 둔화됐지만 이날 오후경 일부 지연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상화 된 것으로 확인됐다.

두바이 항만운영사 DP월드는 “터키 해안 경비 횟수를 평소보다 늘리긴 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운항 차질은 없다”고 말했다.

18일 자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도 터키 사태와 관련해 경영 차질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북서부 사카리야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일본 자동차기업 도요타는 생산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고, 미쓰비시전기와 파나소닉 등 이스탄불 지역서 영업중인 일본 기업들은 당장은 아니지만 사태가 악화될 경우에 대비하며 경계감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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