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황교안 총리의 성주 방문은) 얄팍한 포퓰리즘이고 현 정부가 얼마나 무책임한지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아무런 사전논의나 사후대책 없이 불쑥 성주를 방문한 것은 사드문제를 한국 전체가 아닌 성주지역 문제로 전환하는 얄팍한 발상이 아닌가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폭력도 용인돼서는 안 되지만 근본 원인은 소통, 대책 없는 박근혜정부에 있다”면서 “정부 책임자와 안보 공백을 초래하고 예견된 상황을 초래한 관계자에게 함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또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사드배치 반대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겠다는 전략적 모호성을 2주 가까이 유지하면서 침묵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제1야당이, 그것도 햇볕정책을 계승·발전시키겠다는 공당이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사드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 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15일 총리의 성주 방문 과정에서 총리가 피신하는 일 발생했다. 이 사건에서 누가, 무엇을 던지는가에만 몰두하는 것은 달을 가리키는 손만 보고 정작 달은 보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사드 문제의 본말을 바꿔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 “진정 안보에 도움이 되는 판단인지 동북아 외교경제와 종합적으로 국가이익에 부합하는가가 중점”이라며 “국민의당은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득보다 실이 커서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문제를 거론하며, “권력의 정점에서 인사·사적 모든 권력을 전횡했고 심지어 비서실장까지 무력화시킨 장본인인 우병우 수석 문제가 터질 것이 터졌다”며 “박 대통령은 이번 우병우 수석, 진경준 검사장 등 총체적으로 무너진 정부 공직기강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하고 책임지기 위해서 전면개각을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