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최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관측된 가운데 통일부는 18일 "북한은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및 핵실험 지역으로 추정되는 양강도 길주군 풍계리 핵시설.<사진=지오아이> |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부는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 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언론보도 외 북한의 핵실험 준비 동향에 대해서는 "그 외 특별한 정보는 없다"고 언급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관측기기 설치 등의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이달 안에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한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을 경북 성주로 확정 발표한 것에 대해 "남조선에서 강행 추진되는 싸드(사드) 배치는 귀중한 우리의 강토를 대국들의 대결장으로 만들고 외세의 손에 겨레의 운명이 난도질당하도록 내맡기는 천인공노할 만행"이라고 말했다.
조평통은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가 날로 공고화 되고 '선 비핵화' 나발이 통하지 않게 되자 어떤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미국을 등에 업고 반공화국 제재와 압박의 도수를 높여보려는 게 박근혜의 계략"이라며 "사드 배치 결정의 장본인인 박근혜가 외세에 빌붙어 동족 압살에 발악하면 할수록 우리의 자위적 핵 무장력은 질량적으로 더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