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 O2O 공룡 신메이다(新美大)가 새로운 협력 파트너로 전통 유통강자 중앙 국유기업 화룬(華潤)을 택했다. O2O와 유통 분야의 공룡들이 손을 잡은 것. 신메이다는 소셜커머스 업체 메이퇀(美團)과 식당리뷰 서비스 다중뎬핑(大眾點評)이 합병하며 탄생한 기업가치 170억달러(약 19조3500억원)의 초대형 O2O 기업이다.
18일 신메이다는 화룬 산하 소비 분야 산업기금인 화룬촹예롄허펀드(華潤創業聯和基金)로부터 전략 투자를 유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투자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이로써 화룬완자(華潤萬家), 수궈마트(蘇果超市), Tesco, OLE, Vango 편의점 등 화룬 산하 수만 개의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메이퇀와이마이(美團外賣)·메이퇀(美團)·다중뎬핑(大眾點評)에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중 메이퇀와이마이는 바이두와이마이(百度外賣), 어러머(餓了麽)와 함께 중국 음식배달앱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화룬은 유통 분야에서 끊임없는 모색을 해왔으나 이렇다 할 성과는 거두지 못 했다. 앞서 월마트와 협력을 체결했지만 두 업체 모두 침체기를 맞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라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 했다. 이에 지난해 말 화룬은 월마트 지분(35%)을 몽땅 처분했다. 2015년 6월 선보인 전자상거래 플랫폼 e완자(e萬家)와 편리마트(便利超市)도 부진을 면치 못 하는 모습이다.
따라서 이번 전략 투자를 통한 신메이다와의 협력은 화룬의 온라인 유통 부문 강화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신메이다 또한 방대한 회원 체계를 구축한 유통업계와 더욱 밀착하는 것을 꾀하고 있어 서로 추구하는 이익이 맞아 떨어진다.
2015년 10월 메이퇀과 다중뎬핑의 합병으로 탄생한 신메이다는 협력 업체만 432만개에 달하며 중국 대부분의 도시를 커버한다. 6월 30일 기준 활성 구매자 수는 2억2000만명, 앱(APP) 활성 이용자는 1억8000만명에 육박한다. 지난 6월에는 하루 주문량이 1150만건을 돌파한 적도 있다.
한편 DCCI 인터넷 데이터 센터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기준 메이퇀와이마이는 시장 점유율 33%로 음식배달앱 부문 2위에 올랐다. 1위 바이두와이마이(33.1%)와는 단 0.1%포인트 차이다. 3위는 어러머(28%)가 차지했다.
2015년 10월 합병 출범한 O2O 공룡 '신메이다' <사진=바이두> |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