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김상곤 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8.27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더민주의 당권 경쟁은 5선의 추미애 의원과 4선 송영길 의원에 이은 3파전이 확정됐다. 아직 출마 확정을 하진 않았지만, 비주류 쪽에서 이종걸 의원이 최종 결정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곤 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사진=뉴시스> |
김 전 혁신위원장은 21일 오전 페이스북에 '우리당은 어디로 가야하는가', '지금의 우리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끝없는 고뇌가 밀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에 (대선에서) 패배한다면 그 죄를 씻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결심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김 전 혁신위원장은 "지난 4월 13일 총선에서 국민들은 우리당을 제1당으로 만들어 줬다"면서 "민중·국민·주권자를 개·돼지라 칭하는 특권계층을 부수고, 민생을 파탄 낸 박근혜 정권을 심판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혁신위원장은 "우리 당은 정권교체와 수권정당 면모 확립, 민생복지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이번 당 대표의 어깨에는 그런 한없이 무거운 사명이 놓여있다. 그래서 과거와 확연히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혁신위원장은 "이번 당 대표는 (대선에서 더민주 후보가)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전 국민이 환호하고 열광할 수 있는 승리의 드라마를 연출해야 한다. 이미 우리당에는 많은 좋은 후보들이 있지만 상대를 압도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눈앞의 당권을 바라보면 그 준비를 할 수 없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한편, 현재까지 당권 경쟁에 나선 김 전 혁신위원장과 추미애·송영길 의원은 모두 친문(문재인)계로 전당대회의 흥행을 위해서는 비주류 내에서도 후보가 출마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비주류계의 당권주자인 김부겸·박영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시선은 이종걸 의원에게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남은 건 이종걸 의원의 결정이다. 이 의원은 그동안 당 대표 출마의 뜻을 피력해 왔지만, 주변의 만류로 출마를 미뤄왔다. 하지만 이날 오전 한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출마 쪽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지금 검토 중에 있다"며 "곧 (출마 여부를) 결론 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할 경우 본선 경쟁자를 3명으로 '컷오프'한다는 당내 경선룰에 따라 예비경선이 치뤄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