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한국과 중국 재무장관이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양국 간 공조관계를 더욱 강화해나기로 했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중국 청두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참석을 계기로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과 면담, 이 같이 합의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중국 청두를 방문 중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과 면담했다. <사진=기획재정부> |
이번 면담에서 한·중 양국 재무장관은 브렉시트 등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G20의 리더십이 더욱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양국이 공조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올 9월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하고, G20 정상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 배격'과 '저성장 극복'을 위한 정책공조 의지를 시장에 전달할 수 있도록 양국이 향후 논의과정에서 협조하기로 했다.
특히, 유 부총리는 "양국 간 우호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굳건히 유지하고, 앞으로 한층 더 강화해나가자"고 역설하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을 최대화해 보호무역주의에 공동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향후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서 양국 간 통화스왑 관련 논의도 긴밀하게 계속 협의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 부총리는 한국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의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강조하고, 현재 진행 중인 AIIB 고위직 채용공모에 한국인사 선임이 필요함을 설명·당부했다.
러우지웨이 부장은 "G20 정상회의에서 의미 있는 성과물이 도출될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자"며 "올해 중국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구조개혁 추진, 인프라 투자 확대, 국제금융체제 강화 등의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물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한국이 적극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한·중 재무장관의 첫 만남인 이번 면담에서는 예상과 달리 사드 문제에 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