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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현지 특화'제품으로 틈새시장 공략

기사등록 : 2016-07-2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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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중남미·중동에 신제품 출시 예정

[뉴스핌=김겨레 기자] 고부가 프리미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와 달리 동부대우전자는 중남미와 중동 지역 특화 제품을 내놓으며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25일 동부대우전자에 따르면 올 하반기 중남미, 중동, 동남아시아 국가에 현지 특성에 맞춘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멕시코, 페루, 칠레 시장에는 현지 전통 문양을 적용한 냉장고를 출시할 계획이다. 멕시코 국화인 다알리아 꽃 문양의 중대형 냉장고가 인기를 얻은 데 따른 후속작이다. 현재 동부대우전자의 멕시코 냉장고 시장점유율은 30%에 이른다.

중동과 동남아시아에는 현지서 많이 사용하는 옷감에 맞는 '이슬라믹 린스 세탁기'와 '바틱 세탁기'의 후속 모델을 각각 선보인다. 이 제품들은 중동의 의상인 히잡과 인도네시아의 전통 의복인 바틱 맞춤 세탁에 초점을 맞췄다. 각각 옷감 세탁에 최적화된 속도, 온도, 탈수, 시간 등을 설계했다.

바틱 옷감 맞춤 세탁기 <사진=동부대우전자>

중국에는 '차(茶)보관 3도어 냉장고' 신모델을 내놓는다. 이 제품은 차 문화를 즐기는 중국인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 동부대우전자 3도어 냉장고 하단을 차 전용 보관 공간으로 변형한 제품이다. 

이밖에도 동부대우전자는 동남아 시장에 '쥐 침입방지 세탁기', 중남미에 '멕시칸 요리용 복합 오븐', 중동에 '자물쇠 냉장고' 등의 현지 특성에 맞는 제품으로 점유율을 늘려왔다. 멕시코·베네수엘라·알제리 등 신흥시장에서 특정 제품 1위를 이어오고 있다.

이같은 현지 특화 제품 개발은 해외 법인과 지사에서 주재원과 현지 채용인이 해외 유통 거래처를 직접 찾아가 논의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한 후 이를 제품 연구소, 디자인 센터, 상품기획팀과 협업해 출시 여부를 결정한다. 기획부터 마지막 생산단계까지 각 영역 전문가 10여명이 모여 1년 이상 머리를 맞댄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신규 진출 지역에서 시장을 창출해 소비자의 잠재된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기란 쉽지 않다"며 "1년이 넘는 준비기간 중 최소한 6개월 이상은 시장 조사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맞춤형 제품 개발에 주력한 결과, 동부대우전자의 지난해 매출 80% 가량을 해외 수출이 차지했다. 지난 1990년대부터 해외 진출을 시작한 동부대우전자는 현재 전세계 120여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는 싱가포르, 필리핀, 미얀마, 브루나이, 라오스 등 아세안 국가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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