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전민준 기자]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근 생산업체와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이하 건자회)가 올 3분기 철근기준 가격을 지난 2분기와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파행으로 치달을 조짐까지 나타났던 시작과 달리, 다소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양측은 합의안을 내놓았다.
동국제강 인천 전기로 제강소<사진=동국제강> |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제강사-건자회는 올 3분기 철근 기준가격을 t당 58만5000원으로 최종 합의했다. 지난 2분기에는 t당 58만5000원으로 전분기 보다 6만5000원 올렸지만, 이번에는 변동 없이 가기로 한 것이다.
제강사와 건자회는 양측은 지난 주 금요일까지도 '2만원 인상'과 '2만원 인하'로 첨예하게 대치했다. 하지만 협상이 길어지면서 양측은 기준 가격동결을 가장 유력한 타협점으로 지목했고, 본격적인 비수기 진입을 앞두고 양측 모두 파행을 막는데 합의했다.
철근 기준 가격이 동결됨에 따라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의 3분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통상 건설경기 비수기인 3분기에는 건설용 철강제품인 철근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도 하락세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3분기 현대제철, 동국제강은 동결된 가격으로, 시중 거래가격 하락을 막는데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즉 올 2분기 대비 실적개선은 어렵겠지만 작년 실적보다는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철강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비수기 들면 시세가 떨어지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철근 생산업체들의 부담감을 덜 수 있게 됐다"며 "건자회 측도 최근 철근경기 호황 등을 감안해 최대한 양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