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전세계에 불어닥친 포켓몬고의 열풍조차 미국 레스토랑 업계의 경기를 살려내지 못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실제로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부터 맥시칸 레스토랑 체인 치폴레까지 매출액이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실정.
<사진=블룸버그통신> |
최근 주택시장부터 고용까지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외식 업계의 하강 기류는 실물경기의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26일(현지시각) 스티펠 파이낸셜은 지난 2분기 레스토랑 업계의 매출 성장이 1.5~2.0%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외식 업계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때마다 주요 산업 중 가장 먼저 턴어라운드를 보이며 전반적인 경기 회복을 예고했다.
관련 업체들의 매출 추이가 향후 실물경기의 바로미터로 통했던 셈이다. 이를 감안할 때 2분기 매출 추이는 적신호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스티펠 파이낸셜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레스토랑 업계의 매출 후퇴가 단순히 해당 산업에만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미국 경제 전체의 하강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르면 2017년 초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 수 있다는 진단이다.
또 과거 세 차례의 미국 경기 침체 당시 레스토랑 업계 실적이 3~6개월 가량 앞서 뚜렷한 감소 추이를 나타냈고, 이번에도 흡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스티펠 파이낸셜은 주장했다.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부터 외식 업체 델 프리스코까지 주요 업체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이와 관련된 업계로 매출 둔화가 확산될 것이라는 얘기다. 또 이는 미국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지출 둔화를 반영하는 단면이라는 지적이다.
스티펠 파이낸셜은 다덴 레스토랑과 치즈케익 팩토리 등 11개 레스토랑 업체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