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이 29일 새벽 평양방송을 통해 최근 재개한 남파 공작원 지령용 난수(亂數)방송을 세 번째 내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홍보담당관) <사진=뉴시스> |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확인 말씀을 드리면 난수방송이 지금 통일부가 파악한 바로는 세 차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29일 새벽에 방송을 한 것으로 저희가 파악하고 있다"며 "또한 7월 15일, 6월 24일에도 방송을 한 것으로 저희가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 의도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해석을 할 수 있고 추측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 자리에서 북측의 의도를 예단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말씀을 드리고, 다만 북한이 이런 구태의연한 태도를, 행태를 빨리 지양하였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난수방송의 내용에 대해선 "파악한 바로는 29일 나온 내용과 15일 나온 내용은 동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6월 24일에 나온 내용은 조금 상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앞서 북한 평양방송은 이날 정규 보도를 마친 0시 45분(한국시간 오전 1시15분)부터 12분간 여성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지금부터 27호 탐사대원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수학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습니다"라며 "459페이지 35번, 913페이지 55번, 135페이지 86번…"과 같은 식으로 다섯 자리 숫자를 읽었다.
지난 15일 내보낸 난수 방송과 똑같은 시간과 내용으로 아나운서의 목소리와 난수 방송 직전에 경음악 '기쁨의 노래 안고 함께 가리라'를 내보낸 것도 모두 동일하다.
북한은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난수방송을 중단했다가 16년 만인 올해 재개했다.
난수방송에 의해 실제 테러 등이 발생할 상황에 대비한 정부의 준비태세에 대해 박수진 부대변인은 "정부에서는 여러 가지 유사 상황에 대한 준비를 늘 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유사 사태에 대해서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