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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뉴타운·압구정재건축 등 정비사업 속도낸다

기사등록 : 2016-08-0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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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뉴타운 가이드라인 확정, 압구정 재건축 가이드라인은 이달 중 발표

[뉴스핌=최주은 기자] 서울시가 답보상태에 있던 굵직한 재개발, 재건축 사업 재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전면중단했던 한남뉴타운 사업을 1년여 만에 재개한다. 또 지난 2014년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한 압구정동 재건축과 관련해 ‘개발기본계획안’을 이르면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1일 서울시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한남뉴타운 재정비사업과 관련해 가이드라인을 완성하고 3구역에 대한 재개발 방향과 콘셉트를 확정했다. 지난해 6월 건축심의 보류로 사실상 중단됐던 재개발 사업이 1년만에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한남뉴타운 재정비 사업 구역 가운데 3구역을 일부 존치하는 형태로 재개발하기로 했다.  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과 제일기획 주변이 존치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노후도로 할지 필지별로 존치기준을 정할지에 대해서는 향후 서울시 심의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조합이 작년 건축심의를 받기 직전 설계안에 적용한 용적률 230%와 총 가구 수 5696가구 범위에서 사업성을 최대한 유지하기로 했다. 또 남산 경관 등을 감안해 최고 높이는 90m를 적용하고 7개 블록으로 분할해 설계한다.

3구역은 이달 시 재도시정비위원회 자문을 거친 뒤 가이드라인에 맞춰 재정비 촉진계획 변경 절차를 밟고 이르면 내년 건축심의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또 이르면 이달 중 압구정동 일대 24개 단지를 6개 권역으로 묶어 재건축하는 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3월 재건축의 첫 관문인 안전진단을 통과한 지 2년여 만이다. 기존 단지를 재건축할 때 적용되는 용적률과 층수, 가구수 등이 포함된다.

서울시가 검토 중인 압구정동 재건축 정비계획변경안 초안에 따르면 용적률 300%, 기부채납 15%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시는 한강변 관리기본계획에 따라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한다는 입장이다.

6개 권역은 미성아파트가 1구역, 신현대 2구역, 구현대 3구역, 한양아파트가 3개 구역을 차지해 4·5·6구역으로 구성된다.

또 앞서 서울시는 공공지원을 통해 8년만에 답보상태였던 용산4구역 개발을 정상화시켰다.

시는 지난 4월 용산4구역에 주상복합 아파트 4개 동과 업무시설 1개 동, 공공시설, 문화공원이 들어서는 내용을 포함한 정비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가 2020년 6월 준공 예정이다.

당시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용산참사의 아픔과 조합 내부의 갈등으로 장기간 중단됐던 용산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공공과 조합의 적극적인 협조와 소통으로 8년 만에 정상화됐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가 정비사업과 관련해 속도를 내는 것은 개발이 미뤄지면서 장기간 묶여있는 주민들의 재산권을 지키기 위함과도 무관치 않다. 대체로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면 거래가 끊기고 가격도 약보합세로 돌아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재산권을 지키고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 방향을 확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막혀있는 사업의 경우 공공지원을 통해 사업을 풀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방향 제시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무조건적으로 추진하지는 않는다. 사업성이 없거나 사업이 지지부진한 경우 주민 동의를 얻어 정비구역 지정을 취소하고 있기도 하다. 시는 지난해 27곳과, 올해만 벌써 18곳의 정비구역 지정을 해제했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구역 해제는 구청장이 주민의견을 조사해 사업에 찬성하는 사람이 전체의 50% 미만이면 시장의 직권으로 취소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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