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이 아닌 민간투자사업, 부동산, 항공기, 선박 등에 투자하는 것을 대체투자라고한다. 주식은 안정성이 떨어지고, 채권은 저금리 장기화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진다. 이로인해 대체투자로 260조원이 몰렸다. 채권 이자보다 많은 고정적인 현금흐름이 가능하고, 자산 가치의 변동성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자료=한국은행> |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 대체투자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말 현재 국내 기관투자자의 대체투자 규모는 260조3000억원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았던 금융위기 직전(2006년말)에 비해 4.2배 늘어난 규모다.
<자료=한국은행> |
다만 대체투자는 유동성이 낮고 투자 위험을 정형화하기 어려워 전통적 투자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한 위험요인을 보유하고 있다. 경제여건 급변 시 투자자산의 손실이 장기화될 수 있고 더불어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되면 금융시스템 내 불안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한은은 이에 대해 “부동산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인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부동산펀드의 경우 레버리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이자비용 부담도 크기 때문에 향후 경제여건 변동 시 투자수익률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증가 추세에 있는 해외 대체투자의 경우도 손실 요인이 다양하다. 환리스크, 국가리스크 등 국내 대체투자에 비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그럼에도 감독 당국은 분산돼 있는 상태다. 기관투자자 중 국민연금은 보건복지부, 관광진흥기금은 문화체육관광부, 보험사·증권사·은행 등은 금융감독당국의 관할이다. 체계적인 모니터링이 어렵다.
이장욱 한국은행 금융안정국 금융규제팀 과장은 “향후 대체투자 비중은 더욱 확대될 여지가 있고 더불어 개인투자자들의 대체투자 경로도 용이해질 것”이라며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