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의 경제 변동이나 보복의 직격탄을 맞는 나라 중 하나가 한국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각)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의 분석을 인용,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 혹은 보호 무역주의를 실시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나라가 한국·싱가포르·대만·베트남·말레이시아라고 보도했다.
이는 한국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의 경제 보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분석이라 주목된다.
아시아 국가들은 무역 뿐 아니라 관광 분야에서도 중국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다. 중국해외여행연구소(COTRI)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여행을 떠난 중국 관광객들의 60%는 아시아 국가들을 찾았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한국은 중국에 대한 수출·관광·해외직접투자(FDI)·공적 투자 등을 다 합산하면 중국에 대한 익스포저가 국내총생산(GDP)의 1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싱가포르는 이 비중이 20%가 넘는다.
다만 한국은 최근 사드 배치 결정으로 중국의 경제 보복에 맞닥뜨릴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이 한국 제품에 대한 세관 검사를 강화하는 등 비관세 장벽을 세우는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의 지난달 대(對) 중국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4% 감소해, 작년 7월 후 12개월째 감소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중국과 정치·외교적 갈등을 빚는 아시아 국가들도 중국과의 무역 및 관광 교류에서 큰 차질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베트남을 찾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대비 20% 급감했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베트남이 외교적 갈등을 겪으면서 중국인들의 베트남에 대한 감정이 악화된 결과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