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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평정' 화웨이 한국 시장에 '눈독'

기사등록 : 2016-08-0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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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신제품 론칭...삼성전자·LG전자에 도전장

[뉴스핌=황세준 기자] 중국 모바일 시장을 평정한 화웨이가 한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내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컨슈머(B2C) 신제품 국내 론칭 행사를 갖는다. 이 자리에는 올리버 우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일본 및 한국지역 총괄, 조니 라우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한국지역 총괄이 참석한다.

화웨이가 컨슈머 제품에 대한 한국시장 론칭행사를 갖는 것은 지난 2014년 9월 선보인 5인치 스마트폰 X3(아너6) 이후 약 2년만이다.

회사측은 론칭 행사에 어떤 제품이 등장할지 함구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번에 선보일 제품으로 태블릿 '메이트북'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 8일자로 특정소출력 무선기기인 'HZ-W09'와 'AF61'에 대한 국내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HZ-W09'는 태블릿인 '메이트북'이고 'AF61'은 '메이트펜'이다.

'메이트북'은 노트북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태블릿으로 12인치 크기에 6.9mm 두께, 640g 무게로 탈착식 키보드를 장착할 수 있다. 화웨이는 지난달 초 일본에서도 '메이트북'을 출시한 바 있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화웨이 '메이트북'과 함께 '아너 노트8', 'P9'등 스마트폰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일 화웨이는 중국 베이징에서 '아너 노트8'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화웨이의 첫 패블릿(태블릿+스마트폰) 제품으로 6.6인치 디스플레이, 1300만화소 후면카메라,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기린950, QHD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했다.

P9은 지난 4월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제품으로 독일 광학전문회사 라이카 카메라의 기술자들과 1년 가까이 협업해 개발한 1200만화소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전자업계는 화웨이의 이번 론칭행사가 한국 모바일 시장 1,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신호탄으로 해석한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인 화웨이의 경영진은 공식 석상에서 "2년 안에 애플을 잡겠다. 5년 안에 삼성을 잡겠다. 시장 점유율 25% 넘을 것" 등의 발언을 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 집계결과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9.4% 점유율(출하량 기준)으로 삼성(22.4%), 애플(11.8%)에 이어 3위다.

화웨이의 상반기 컨슈머 사업 매출은 약 13조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헐리우드 스타 스칼릿 조핸슨을 광고 모델로 쓴 프리미엄 스마트폰 'P9' 등 500∼600달러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가25% 증가했다.

지난 2007년 한국 법인을 설립한 화웨이는 중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2014년 4월 전국경제인연합회에 가입했고, 스마트폰 주요 부품을 한국 중소기업으로부터 2조원 이상 조달하는 등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컨슈머 디바이스 사업은 중저가 이미지가 아니라 퀵서비스, 대여폰 서비스, 방문 서비스, 카카오 서비스 등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를 지향한다.

최근 화웨이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중국 지사에서 근무했던 앤디 호 전 부사장을 중국 컨슈머사업부 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호 전 부사장은 노키아, 삼성전자 등에서 스마트폰 관련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화웨이는 아울러 신세계 그룹 이마트의 가전 전문매장인 '일렉트로마트'와 공급 계약을 맺고 스마트폰, 태블릿, 패블릿, 액세서리 등 컨슈머 제품을 대거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이 통신사와 손잡은 것과 달리 가전 전문매장을 통한 차별화 전략이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화웨이의 국내시장 입지가 커질수록 AS비용, 서비스 접근성 등이 확보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발 빠른 안드로이드 OS 업그레이드 등을 실시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화웨이는 AS의 편리함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이 국내 기업보다 뒤쳐지지 않도록 뚜렷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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