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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대중소’ 신차로 내수 성장 이끌까

기사등록 : 2016-08-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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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슈라이어 사장이 디자인한 신형 i30 포문…그랜저, 모닝 순차 출격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하반기 내수 시장 성장 카드로 ‘대중소’ 신차를 꺼내들었다. 경차부터 대형차에 걸쳐 완전히 바뀌는 신차를 통해 국내 소비자 공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내달부터 신형 i30, 신형 그랜저, 신형 모닝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9월 초 출시되는 신형 i30가 포문을 열기로 했다.

신형 i30는 기존 모델 대비 차체와 실내 공간을 ‘중형급’ 정도로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기존 i30 시리즈가 유럽 등 전 세계 180만대 이상 판매된 효자 차종인 만큼, 내수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할 방침이다.

i30 1세대와 2세대 모델의 총 판매량(2007~2016년 6월)은 182만여대로, 해외 판매량이 무려 170만대 이상이다. 내수 판매량은 11만6906대에 불과하다.

i30는 국내외에서 폭스바겐 골프와 경쟁해왔다. 지난해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 판매한 골프 판매량은 9500대로, 전체 판매량의 26% 비중이다. 같은 기간 i30는 3292대 판매에 그쳤다. 수입차가 국산차 보다 더 팔렸으니 현대차로선 체면을 구기게 됐다.

신형 i30는 지난 2007년 1세대와 2011년 2세대를 잇는 모델로, 5년 만에 출시되는 해치백(뒷좌석과 트렁크가 연결된 형태)이다. 특히 현대차가 선보일 고성능 N 브랜드 첫 모델로도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2030대 젊은층 소비자의 관심이 크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 디자인 총괄 사장<유튜브 캡처>

이날 현대차는 신형 i30 디자인 콘셉트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 디자인 총괄 사장은 소개 영상에서 “신형 i30는 간결하면서도 역동성이 느껴지는 디자인으로 한 단계 진보한 현대차 디자인의 비전”이라며 “매끄러운 선, 정제된 면, 조각 같은 형상은 시간이 지나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완성됐다”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를 이르면 10월 출시, 법인 판매와 연말 대기업 임원 인사에 맞춰 판매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앞모습은 제네시스와 상당히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판매 중인 그랜저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8만7182대 판매되며 모델 노후화에도 불구,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하며 시장을 방어해왔다. 다만, 올들어 7월까지 3만3638대 팔려 30.8% 줄어들었다. 올 2월 출시된 기아자동차 신형 K7에 밀렸고, 수입차 공세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기아차도 신형 모닝을 11월경 선보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아차는 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크와의 접전을 종지부 찍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7월 한국지엠이 신형 스파크를 출시하면서, 한국지엠과 기아차는 경차 구매 시 200만원 이상의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출혈 경쟁을 반복해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하반기 판매 부진이 우려되지만 각 체급의 신차 출시가 예고돼 있어 반전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 자동차를 대표하는 그랜저가 올 연말 고급차 시장에 태풍의 눈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i30 디자인 콘셉트 영상<유튜브 캡처>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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