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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의 사모곡..정재계 인사 조문 이어져 (종합)

기사등록 : 2016-08-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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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강태영 여사 빈소에 이홍구·정진석·서병수 등 정계 인사 방문
재계서는 구자열·박용만·현정은·정지선 조문..김 회장이 조문객 맞아
박근혜 대통령·이명박 전 대통령 조화로 애도

[뉴스핌=방글 기자·이성웅 기자] 11일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한화그룹 총수인 김승연 회장이 모친인 고 강태영의 여사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은 조문객들을 맞았다.

침통한 표정의 김 회장은 조문객들의 손을 일일히 붙잡고 애절한 목소리로 "감사합니다"는 말을 전했다.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출전중인 김 회장의 3남 동선씨와 형인 동관ㆍ동원씨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모친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빈소에는 정계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서병수 부산시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김형오 전 국회의장, 박주선 국회부의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이 다녀갔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도 부인 강인숙 여사와 함께 조의를 표했다. 

재계에서는 구자열 L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등이 조문을 마쳤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고인의 차남 김호연 빙그레 회장과 초등학교 동창이다. 서 시장은 "마침 서울에 체류하던 참이라 조문하러 왔다"고 전했다.

조문을 마친 박용만 대한상의 의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사진=방글 기자>

박용만 회장은 고인의 살아생전 모습을 회상했다.

조문을 마친 박 의장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고인을 알고 지냈다"며 "용만아, 용만아 불러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수학여행 때는 간식도 싸주시던 온화한 분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빈소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새누리당 유기준·박찬우 의원,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치인들이 조화를 보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휘호 여사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도 화환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윤석금 웅진 회장 등이 조화로 애도를 표했다.

이날 장례식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친손녀이자 김호연 빙그래 회장의 부인인 김미 김구재단 대표의 인연으로 배달된 이봉창 의사 기념사업회, 독립기념관, 광복회 등 독립운동 관련 단체의 화환도 다수 눈의 띄였다.

향년 90세의 나이로 별세한 강태영 여사는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나 수원여고를 졸업한 후 한화그룹 김종희 창업주를 만나 1946년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전형적인 현모양처의 모습으로 김 창업주의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다.

김 창업주가 59세라는 이른 나이에 별세한 뒤에는 남편의 뜻을 살리기 위한 추모사업에 몰두했다. 강 여사는 김 창업주와의 슬하에 김영혜 전 제일화재해상보험 이사회 의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호연 빙그레 회장 등 2남 1녀를 뒀다.

강태영 여사의 발인은 오는 13일 오전 7시 진행되며 장지는 충남 공주시 정안면 선영에 마련된다.

조문 마친 박주선 국회부의장. <사진=이성웅 기자>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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