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3당 원내대표가 교착 상태에 빠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회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정 의장은 10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회동에서 리우 올림픽을 언급하며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것 같다. 특히 사격이나 축구 등에서 좋은 소식이 많이 들려서 국민들이 한편으로는 더위를 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도 좋은 소식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오늘 3당 원내대표를 모시고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어떻게 보일까 하는 점을 같이 의논하고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모셨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뉴시스>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추경안이 국회로 넘어온지 18일이 됐고, 2017년 본예산은 9월2일 (국회로) 넘어오게 돼 추경 처리가 매우 시급하다"며 "추경안 처리 여부에 따라 본예산이 달라질 수 있어 여러 어려움을 정부에서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추경은 야당에서 먼저 제기했고 구조조정 일자리, 실업대책 등 그야말로 민생추경"이라며 "하루속히 추경이 처리돼서 국민들의 답답함을 조금이라도 씻어드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안은 정부여당이 얘기했던 추경 목적에 부합하는지 논란이 있다"며 "구조조정에 따른 일자리 창출이 (목적)이라는 데 전체 11조 중 일자리 관련 예산이 6~7% 밖에 안 된다"며 "심지어 예산을 짜는 실무자마저 이런 추경은 처음 짜본다고 하소연한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이 시급하다 하니 상임위에서 정상적으로 추경을 심의중"이라며 "추경도 시급하지만 여러 정치현안이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안도 해결하고, 추경도 처리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더민주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어떤 경우에도 빠른 시일 내에 추경은 심의되고 통과돼야 한다"며 "최소한 오는 25일까지 추경안이 통과될 수 있는 제안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소위 서별관 회의, 산업은행 청문회에 대해서 과감하게 양보하겠다면서도 (부실의) 책임은 가려야 한다"며 "선 청문회 후 추경통과로 국민도, 노동자도 납득할 수 있는 추경을 하자"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