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기획재정부가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재정운용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50년 만기 신규 국고채 시범 발행을 검토하고 있으며, 8월 중, 채권시장 참여자 및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50년 만기 신규 국고채 발행을 위한 의견수렴에 나설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는 최근 국고채 30년물(現 최장기물) 금리가 1.5% 이하로 하락하는 등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고 장단기 금리차이도 주요국에 비해 크게 축소되어 신규 초장기채 발행에 필요한 기본 여건이 갖춰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 저금리 추세에 발맞춰 주요 OECD 국가들도 안정적인 장기자금 조달, 만기구조 다양화 차원에서 만기 50년 이상 초장기채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출처:기획재정부> |
2014년 이후 OECD 회원국 중 영국, 프랑스 등 총 9개국에서 만기 50년 이상 초장기 국채를 신규로 발행하거나 발행을 재개했다.
정부는 이번 50년 만기 신규 국고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장기 재정 자금의 안정적인 조달은 물론 국채 만기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해 정부의 채무관리 능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재부는 향후 국고채 전문 딜러를 비롯한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장 안정성 등을 고려하여 발행 시기․조건․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50년 만기 신규 국고채 발행 성공시 우리 정부의 장기 재정자금 조달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효과가 있다"며 "최근 국고채 30년물과 3년물 금리차이가 크게 축소되어 장기 재정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 50년물 발행은 평균잔존만기를 늘리고 차환 발행 부담을 50년 뒤로 이연시켜 재정 운용의 안정성을 높일 것"이며 "장기투자자인 연기금과 보험사에 대한 국내 초장기자산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