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통일부는 17일 북한의 핵참화 위협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규탄하고 이 같은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사진=뉴시스> |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북한이 16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핵참화를 운운하며 위협하고, 국가원수를 저급한 표현으로 비방 중상한 데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이러한 구태의연한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은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전날 북한 조평통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 대해 "한마디로 박근혜의 이번 '경축사'라는 것은 부패 무능한 반역통치로 남조선을 전대미문의 혼란과 갈등, 불법무법의 생지옥으로 전락시키고 북남 관계를 파국에 몰아넣은 제 년의 죄악을 가리기 위한 뻔뻔스러운 넋두리로 일관되어 있다"고 맹비난했다.
조평통은 "흡수통일을 추구한다면 박근혜의 명줄이 끊어지기 전에 우리가 어떤 식의 통일을 이룩할 것"이라며 "박근혜는 요사스러운 궤변과 대결망동으로 파멸의 나락에서 벗어나려 발악할수록 비참한 운명을 재촉할 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아울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와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강행에 대해 '미국의 강도적 요구', '대규모의 북침전쟁연습'이라고 비판하고, '통일시대를 열어나가는데 동참해 달라'며 흡수통일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놓았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