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경제성장세가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국가별로는 편차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17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서 주요 20개국(G20) 중 신흥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2%포인트(p) 높은 4.4%로 상향했다. 내년에는 성장률이 5%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G20 중 선진국(한국 포함)의 경우 작년 1.9% 성장에서 올해 1.6%로 성장이 둔화되겠으나 내년에 다시 1.9%로 성장률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 범위는 2~3%로 제시했으며 내년 성장 전망 범위도 이와 같았다.
일본의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전망치가 각각 0.7%, 0.9%로 제시돼, 종전의 0.4%에서 모두 상향됐다. 최근 일본 정부가 발표한 재정부양책과 일본은행(BOJ)의 추가 통화완화책에 대한 기대감이 성장 전망을 높인 배경이 됐다.
중국도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각각 6.6%, 6.3%로 집계돼 종전 6.3%, 6.1%을 모두 웃돌았다. 중국 정부의 재정 및 통화 부양책 기대감 덕분이다. 다만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효과가 시간이 갈 수록 줄어드는 것이 명확해질 경우 중국 경제가 중기적으로 경기하강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무디스는 내다봤다.
또 무디스는 한반도에서의 북핵 위협과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영유권 분쟁 등 지정학적 위험들이 아시아 지역 뿐 아니라 전세계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6~2017년 각국 성장률 전망치 <자료=무디스>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