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해온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이 18일 전라남도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을 찾아 노동조합과 면담했다. 박 회장과 노조의 면담은 지난 2014년 12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이날 금호타이어 노조 등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오전 광주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회의실에서 이한섭 사장, 허용대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장, 신호식 곡성지회장 등과 면담을 가졌다.
금호타이어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난으로 2010년 1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내달 매각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수 가격은 약 1조원으로,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다.
노조는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 후 고용 보장과 투자 계획 등에 대해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회장은 “지역 향토 기업인 금호타이어는 금호그룹의 근간”이라며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는 만큼, 금호타이어 인수에 힘쓰겠다”고 노조는 전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실적 향상과 함께 고용 보장 및 기업 발전 방안에 대한 노조의 요구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실적 악화에 따른 노조의 협조를 당부하고, 격려 차원에서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급감했다. 매출도 1조4466억원에 그쳐 6% 떨어졌다.
앞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박삼구 회장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면서, 박삼구 회장의 금호타이어 인수가 속도를 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금호아시아나>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