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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잭슨홀 주시..보합권 혼조

기사등록 : 2016-08-23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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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투자자들의 시선이 잭슨홀에 몰린 가운데 뉴욕증시가 완만하게 하락했다. 약세로 출발한 주가는 장중 상승 반전을 시도했지만 버팀목을 찾지 못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자들 사이에 매파 발언이 연이어 나오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다시 번진 데다 유가 하락도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22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23.15포인트(0.12%) 하락한 1만8529.42에 마감했고, S&P500 지수 역시 1.23포인트(0.06%) 내린 2182.64를 나타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22포인트(0.12%) 상승한 5244.60에 거래됐다.

9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는 여전히 낮다. 하지만 증시는 이번 주말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 의지를 내비칠 것인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잭슨홀에서 옐런 의장의 연설이 확인될 때까지 투자자들은 관망하는 움직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최고치에 대한 부담이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를 가로막는 한편 추가 상승을 이끌 만한 재료가 부족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마리앤 몬테인 그래디언트 인베스트먼트 애널리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고점 부담과 계절적 요인까지 맞물려 거래량이 바닥권으로 떨어진 상태”라며 “주식시장은 뚜렷한 방향을 보이지 않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UBS의 아트 카신 전략가 역시 “주식 손바뀜이 지극히 저조한 수준”이라며 “역사적으로 급락 리스크는 거래가 한산한 틈을 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최고치 랠리를 지속했던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은 긍정적인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연방기금 금리 선물이 반영하는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51%로 파악됐다. 이는 한 주 전 45%에서 상당폭 오른 수치다.

데니스 드뷔셰르 에버코어 ISI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의 발언은 잭슨홀 미팅에서 옐런 의장이 매파 발언을 내놓을 여지를 한층 높였다”며 “이 같은 관측이 달러화와 상품시장에 이어 위험자산 전반으로 파장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앞서 피셔 부의장은 미국 경제가 두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는 여건에 근접했다고 주장했다.

금리인상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달러화는 상승 탄력을 받았지만 뒷심을 보이지 못한 채 0.2% 내외의 완만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가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산유량 동결 기대에 랠리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5% 급락하며 배럴당 47.4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화이자가 항암제 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메디베이션을 14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가운데 0.4% 하락했다.

반면 메디베이션은 20%에 가까운 폭등을 연출했다. 밸리언트 제약도 9.7% 동반 랠리했고, SPDR 헬스케어 상장지수펀드(ETF)가 1.5% 올랐다.

유가 하락에도 엑손 모빌은 0.2% 완만하게 올랐고, 셰브런도 0.4% 완만하게 떨어지는 데 그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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