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최근 귀금속 가격 랠리가 주춤한 모습이지만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귀금속 인기가 여전한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메르츠방크 자료를 인용해 투자자들의 은(Silver) 관련 ETF 보유 규모가 2만670톤으로 사상 최대치까지 늘었다고 보도했다. 금 ETF도 마찬가지로,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금 관련 ETF 보유 규모는 2270.5톤으로 지난 2013년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각국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발걸음을 올리면서 올해 귀금속 ETF에도 높은 관심이 쏠렸다. 높아진 인기 덕분에 금과 은 가격은 각각 연초 대비 26%와 37%씩 뛴 상태다.
금 선물(위)과 은 선물(아래) 가격 1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
다만 이번 달 들어서는 미국 통화정책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금 가격이 보합권에 머물고 있으며 은 가격은 아래를 향했다.
앞서 22일 7주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은 선물 9월물 가격은 이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에 전날보다 0.3% 오른 온스당 18.915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12월물은 이날 2.70달러, 0.2% 오른 온스당 1346.1달러에 마감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후반 예정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 내용에 따라 귀금속 가격 향방도 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