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한국철강협회 회장)은 글로벌 통상마찰로 한국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오준 회장 <사진=포스코> |
24일 오전 포스코센터서 열린 SteelKorea 2016에 참석한 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철강산업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국내 수요산업 침체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 등 주요 철강국들이 수입규제를 잇따라 강화하면서 통상마찰이 유례없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국내에만 15건이 피소되면서 커다란 타격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8억톤이 넘는 과잉설비서 비롯된 것으로 단기간 해소가 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대한 통상압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우려가 있다.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가운데 중국산 수입마저 급증하면서 국내 시장의 약 40% 수입재가 차지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대내외 환경은 우리 산업 근본적인 체질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주요국들은 발 빠르게 대응을 하고 있다.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1억5000만t 설비 감축을 발표했고 합병을 통해 남방 북방 지역을 대표하는 초대형 철강사로 재편을 추진중"이라며 "일본도 신일철주금이 일진제강을 인수하는 등 구조개편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대내외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산·학·연·관간 대응을 강화하며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끊임없는 기술혁신 원가절감 ▲보호주의 대처 ▲불공정 수입재 원천 차단 등을 제시했다.
권 회장은 "우리는 자체 경쟁력 강화해야 한다. 신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기업 스스로 강력한 구조개혁으로 흔들리지 않는 경영체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호무역주의의 거센 파고도 한 뜻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살아남기 위해선 민관이 합심해 통상규제 움직임을 주시하고 통상당국과의 대화채널 강화로 사전 통상 대응능력을 높여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불공적 무역이나 수출 지원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시장 기반도 튼튼히 다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 철강 시장은 저가 불공정 수입재로 품질 미달이나 원산지 불명 등의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불공정 수입을 원천차단하고 자동차, 건설 등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노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