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정부는 24일 북한의 잠수한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잇단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사진=뉴시스> |
정부는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은 24일 오전 5시30분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을 이용해 SLBM을 시험 발사했다"면서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핵실험, 탄도미사일 등 연이은 도발을 지속한 데 이어, 또다시 SLBM 발사를 감행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한이 한반도와 전세계의 평화, 안보를 위협하는 핵·미사일 개발을 즉각 중단함은 물론, 이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폐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제재·압박이 이루어지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북한 정권이 주민의 극심한 민생고는 외면한 채 오로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만 추구한다면 더욱 엄중한 제재와 외교적 고립만 초래, 자멸을 재촉할 뿐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정부는 국민 생명과 대한민국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북한이 8월 23일 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북관계 악화 책임을 적반하장격으로 우리 측에 전가하고, 오늘도 SLBM을 시험 발사하는 등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거듭하면서 민족의 생존과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정면으로 위협하고 있는 데 대해서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북한은 8.25 합의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이제라도 핵개발과 대남도발을 중단하고, 올바르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5시30분께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SLBM 1발을 동해상으로 시험발사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인 이번 SLBM은 동북방으로 약 500km를 비행해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을 80㎞ 정도 침범한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